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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세계 속 냥후

괴로웠던 터키쉬 에어라인의 추억, 두브로브니크 비행기 지연/터키항공/비행기 연착

201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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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며칠 전 다녀온 두브로브니크에서 돌아오는 길...

비행기 지연까지는 이해하는데 그 뒤의 처우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분들께서는 빠릿빠릿 잘 대처하시라고

비행기 지연 후와 환승 비행기 놓침 그리고 티켓변경, 호텔제공까지

제가 겪었던 모든 상황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던 두브로브니크 하늘,,,

솔직히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짧았던 5일 동안의 천국같은 시간들은

앞으로 일어날 어마어마한 사건들의 폭풍전야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가겠습니다.

단, 제가 겪은 비행기 지연 경험을 그대로 가져간 채로,,,

작은 도시라서 공항도 작다, 이게 문제가 될 줄이야,,,

공항 작고 귀엽습니다.

솔직히 이 때는 몰랐죠.

이게 모든 문제의 화근이라는 걸 ㅎㅎ

공항 내부도 깔끔한 편
한국인답게 체크인도 빠르고 순조롭게 

체크인도 정말 럭키하게 체크인 시간도 안 떴었는데

"이쯤 한번 올라가서 체크인하는지 확인해볼까?"

하고 올라갔는데 바로 체크인 시작 후후

지하 쇼핑몰이라는데 밤 6시 벌써 장사 접음,,,

지하 쇼핑몰이 있는데 굳이 안 가셔도 될 듯 합니다.

장사도 잘 안되는지 저녁 6시쯤에 벌써 모든 가게가 문을 닫더라구요,,

듀티프리도 그닥 가격도 비싸고 살만한 것이 없다

면세점에서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가격비교해본 결과

그냥 우리나라 백화점가서 할인할 때 사면 훠어어어어얼씬 싸게 구할 수 있다.

제가 사려고 했던게 로얄살루트 21년산 기본 버전이었는데

140유로인가 그랬어요

이스탄불 공항에서는 100유로 정도

아시아나 항공 7월 면세 특가할인?으로는 86유로 정도였습니다.

두브로브니크 너무 비싸쥬?

뚜둥,,, 지연의 시작 그리고 공항에 울려펴지는 방송

"이스탄불행 비행기 탑승자는 Info Center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문장을 듣진 못하고 이 문장에 모든 여행객이 모여들고 있던 인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멘붕.

나는 그 옆에서 기웃거리며 영어듣기를 하기 시작한다.

 

"비행기가 2시간 지연되었습니다."

"카페 Voucher 드릴게요."

"공항 측에서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네요."

"조금 이따 터키항공사에서 와서 질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공항직원들은 항공기가 지연된 이유를 모른단다.

그냥 인터넷 검색해보니 공항이 작아서,,,

잦은 비행기 지연이 있다고 하는데

우린 전혀 그런 사실을 몰랐고

2시간 비행기 지연은 100% 다음 환승 비행기를 놓치는 대환장 파티 시작.

넘나 빡쳐서 10유로 voucher로 와인 각 1병

여차여차 터키항공사 직원에게 질문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우리의 환승비행기 문제는 이스탄불 가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었고,,,

가서 무슨 문제가 어떤 식으로 터질지

지금 우리의 귀국은 보장이 되는건지 모든게 불확실하였습니다.

 

그래서 공항 측에서 준 10유로 바우처로 와인 한 병씩 까서 원샷

모든 건 이스탄불 공항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한 시간 1시?

환승 비행기 1시 40분 출발.

혹시나 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지만,,,

비행기가 착륙해서 자기 위치까지 바퀴로 굴러가는데 거의 40분,,,

이럴 거면 너 비행기 아니고 버스라고 부르자

 

무튼 또 여행객들 주르르 몰려서 터키쉬에어라인 데스크 집합

하나둘 자신들의 문제와 불만을 토로하고

나는 나와 내 여자친구

그리고 유일한 영어스피커라고 나를 칭송하며 따라오신 한국인 2분,,,과 함께

터키항공과의 전투를 신청한다.

 

이 때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먼저 얘네들 처음에 바꿔준 비행기가 24시간 뒤에 있는 같은 시각 비행기,,,

그러면 여기 24시간 체류하라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시아나항공 14시간 뒤 비행기가 하나 더 있었고,

빨리 이걸로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성공적으로 바꿨다.

 

허나 문제는 처음에 여자분이 바꿔주다가 중간에 영어 못하는 무책임한 남자 직원이

티켓 프린팅해주고 짐 태깅 다시 바꿔주고 하는데 여기서 많은 문제가 일어난 듯 하다.

(왜냐면 내 짐은 비행기 탑승게이트에서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며 이 짐이 내 짐이냐 물으시고,

내 여친은 인천으로 짐이 도착하지 않았다. 다행히 저녁 11시에 집으로 받긴 했다. 감사해요 아시아나 항공 직원분!)

Anyway, 

또 하나의 문제는 우리가 바꾸려는 비행기가 아시아나 항공이라 항공사가 바뀐다고

옆에 다른 테이블로 가서 티케팅을 해야한단다.

그래서 여권이랑 터키항공에서 써준 저 위 서류를 들고 쫄래쫄래 옆에 다른 테이블로 간다.

거긴 또 직원이 없어서 다른 항공사 직원한테 겨우겨우 물어서

안쪽에서 수다떨고 있던 직원을 불러온다.

대환장.... 개빡.... 일안함...? (새벽 2-3시라 다들 근무태만인 듯,,,)

 

무튼 그렇게 티켓은 바꿨다.

근데 호텔은 어찌하는거?

그래서 물어보니 얘는 또 모른단다.

그래서 다시 터키항공 테이블로 고고씽,,, 나는 탁구공인가 핑퐁핑퐁

알고보니 위 사진 속 종이를 잘 보관하여 출국심사장을 넘어

입국장으로 가면 터키항공 호텔데스크가 있는데(아래 사진)

거기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냥 여기서 한 번에 해주지 쫌,,,

그것도 모르고 다른 항공사애가 티케팅 됐으니 저 종이 필요없다고 웃기는 소리나 해대고 에휴,,,

여긴 Passport Control을 빠져나와 입국장 공간까지 나와야 찾을 수 있다,,,

그래도 여차저차 해서 호텔데스크까지 잘 찾아왔고

(중간에 다른 개인 호텔 에이전시들이 유혹하는거 잘 뿌리치고 가세용

터키쉬항공 호텔까지 1시간 반 걸린다고 구라쳤어요,,, ㅎㅎ 한 40분 걸리는 듯)

여기서 또 느려터킨 시스템 땜에 한 1-2시간 체류,

겨우겨우 해서 이 곳에 체류된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새벽 5시반쯤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

이스탄불에 새벽 1시반에 도착한 걸 생각하신다면

저희가 얼마나 개고생을 하셨는지 알겠죠,,,ㅠㅠ

호텔가는 길 동이 트고,,,

호텔가는 길은 쓸데없이 아름다운 sunrising을 보여주고

겁나 피곤하고 무거운 눈을 붙인채로 버스 속에서 경치를 구경합니다.

호텔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고 도착하고 룸키받고 

다음날 점심 제공한다는 공지까지 듣고 방들어가니

6시반쯤?

이쯤되면 뭐 밤새고 정신 헤롱헤롱 멍한 상태

호텔은 크지만 화장실 하수구 냄새 어쩔

호텔 1인 1방 주긴 하고 방크기도 좋고 뷰도 좋고 한데

너무나 큰 단점은 화장실에서 왜케 하수구 냄새가 나는지

쫌 오래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절대 화장실만큼은 4성급 호텔에 어울리지 않는 냄새를 지녔습니다.

조심하세요 다들

호텔 위치가 이스탄불 외곽이라 중국풍,,, 그래도 날씨는 좋다

이스탄불 공항이 원래 아타튀르크 공항이었는데 이번에 신공항으로 바꾸면서

위치가 아예 이스탄불 도심에 가까운 남쪽에서

이스탄불 도심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서북쪽으로 완전 이동,

그래서 스탑오버해서 이스탄불 여행하긴 쉽진 않을 듯 합니다.

 

저희도 너무 피곤하고 호텔 위치도 너무 이스탄불 외곽이라

이스탄불 돌아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죠

 

비행기 지연되서 나름 낭만을 즐기려면

이스탄불 여행 좀 해야하는데 그러진 못하고

그냥 호텔에서 푹 쉬고(다음 날 밤을 샜으니,,)

완전 깔끔하고 다양해진 공항 면세점 여유롭게 구경하고~

식당도 깔끔하고 뷰도 좋고
음식도 나름 신선한 맛, 터키식 음식인가

음식은 뭐 그냥 배채우기 위해 먹을 수 있을 정도?

와 겁나 맛있다 이거 뭐야 무슨 메뉴야 궁금해!!

이럴 정도로 먹을 음식들은 아니었습니다.

 

오오 특이하네 이런 걸 터키사람들이 먹나

그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갈 음식들이었죠 ㅎㅎ

나에게는 나름 맞았던 메인요리, 디저트는 왜케 달아

그래도 치킨 요리는 나름 오븐에 구워서 속살 부드러운 닭다리였고

감자도 케찹 찍어먹으니 웬만한 감튀보다 괜찮은 듯 하였습니다.

밥은 음 머랄까 소금과 기름으로 살짝 비빈 듯한 짭짤 미끄덩 맛?

 

그리고 디저트도 주긴 하는데

첫 맛은 괜찮다가 끝맛이 너무나 달아서

무조건 커피와 함께 먹어야할 달달함,,,

로비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저희는 그렇게 아침 6시반에 방에 들어가서

5시간 정도 숙면을 취한 뒤

씻고 준비하고 짐싸고 나와서 1시 호텔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터키항공 버스가 온다는 말에

칼같이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2시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하는 터키항공 클라스,,

더 환장하는 건 다른 호텔도 1번 들렸다 가더군요 ㅎㅎ

 

그러고보니 버스에 2명 정도 미리 타있던데

그 분들도 다른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왔나봅니다.

고로 터키항공 제공 호텔이 여러개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터키항공 제공 호텔이라고 해서

룸에 있는 스낵바까지 공짜는 아니더군요 ㅎㅎ

그냥 시험삼아 6리라짜리, 우리돈 1200원 초코바 먹었는데

결제하라고 해서 신용카드로 시원하게 긁었습니다 ㅎㅎ

호텔 직원들도 웃더군요 이걸 신용카드로?)

터키쉬 에어라인에서 제공하는 버스?

버스는 이런 벤? 스타일의 차량이었고

다들 옹기종기 탑승하여 공항으로 향하였고

드디어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는 비행기를 안전하고 무사하고

딜레이 없이 탑승하였습니다.

게다가 좋았던건 이 비행기가 아시아나 항공이라는 것 후후

그래도 공항이 새로 바뀌어서 구경할 맛은 난다

그래도 공항이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었고 볼거리, 쇼핑거리도 많아서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는데는 완벽한 공항이었습니다.

(차라리 비행기 놓쳐서 여유롭게 볼 수 있기에 감사할 정도?)

겨우겨우 출국을 하는구나 + 아시아나 기내식 개미쳤다 호텔식이니

아시아나 항공의 서비스와 기내식은 미쳤고,

마치 호텔에 지금 도착해서 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9시간 비행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사랑해요 아시아나!

 

하지만 저의 여친은 수하물을 받지 못하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비행기 티켓을 바꾸는 과정에서

거지X은 터키항공 직원이 제대로 일처리 안해가지고

엄청 꼬여버린 듯 합니다.

 

참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건 스트레스 안 받고 속편하게 일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럽네요 참 참,,, 참,,, 우리가 감당해야할 스트레스는 어쩔 ㅎㅎ

 

무튼 여러분들은 제 글을 참고해서

되도록 피해입지 않고 잘 한국까지 무사히 오시기 바랍니다!

 

+ 한국 돌아와서 터키쉬 에어라인 사이트에 손해배상하라고 글을 쓰긴 했는데

저희가 가진 서류는 저 위에 티켓 교환용 서류(비행기 지연 때문이라 써있긴함) 뿐,

혹시 비행기 지연 확인서 같은걸 받을 수 있다면 받아서

손해배상 글 아래 참고하세요!

https://21savvy.tistory.com/40

 

두브로브니크 비행기 지연, 손해보상금 입금 인증!! - 터키항공

작년 8월 아직 무더운 여름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날, 저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행기 지연 보상금을 끝끝내 받아내게 되었습니다....!! 그 금액이 생각보다 많아서 갑자기 용돈을 받은 기분이랄까? 솔직히..

21savv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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