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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가는길/저금은 필수

1억 모으기 달성, 스물아홉에 이룬 꿈 - 대기업 다니지만 차를 사지 않은 이유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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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살 대기업 직장인

- 기계공학 공돌이

- 수도권 거주 6-7평 원룸 자취

 

날이 조금씩 추워지던 2019년 11월 21일.

저는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목표, 1억 모으기를 이루게 됩니다!!

유후유후 모두 박수 한 번 주세요~~~

 

 

사실 저는 돈을 제대로 벌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한 번 돈을 벌어보고자 대기업을 가고자 했고

대기업이라는 곳에 운이 좋게 취업을 해서

하루하루 쌓여가는 통장잔고를 보며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제가 소비 패턴이 막 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아프리카 르완다 2년 반 살다보니 돈의 귀중함을 깨닫고..? 검소한 생활 습관화)

 

그렇다고 재테크를 기가 막히게 해본적도 없고

학생 때는 항상 학교 기숙사 밥이나 먹으며 살았고

용돈 월30만원으로 간간이 치즈계란말이에 소주나 사먹었죠.

 

돈 관련된 공부도, 지식도 전무한 상태에서

회사에서 1년, 2년, 3년 일하며

통장에 5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 쌓여갈 때쯤

 

"이거 이러다가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업무스트레스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내 안의 지름요정이 날 유혹해서

BMW 320d 한번 속시원하게 일시불하는 날이 오는거 아냐?"

 

이런 미래 충동 소비에 대한 합리화로 차근차근 밑밥을 슬슬 깔아갔고

나의 로망 드림카 320d를 구매할 수 있는 6000만원 정도가 모이는 순간...

오히려 차가 왜 필요한거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1. 회사 바로 앞 자취, 출퇴근 on foot 가능

솔직히 차가 필요한 이유가 없죠. 출퇴근할게 아니라면.

어차피 회사는 걸어서 20분이고, 셔틀버스도 있고.

차가 있다면 주말마다 어디를 놀러갔을 때? 가끔 좋겠고,

그러면 그 때마다 기름값이 드는 건 분명한 팩트이고.

놀러가서 맛집 찾아다니고~(돈) 드라이브하고~(돈)

돈돈 모든게 다 돈이 되어버리는 현실.

그러면 지금만큼 저금은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팩트.

 

2. 본가는 서울, 서울 도로는 전쟁터

제가 혼자 자취를 하고 있지만, 본가는 또 서울입니다.

주말마다 보통 서울에 놀러가는데

그 때마다 차를 가지고 간다는 상상을 해보죠.

일단 도로가 헬이다. 이건 진짜 서울 들어서는 순간 스트레스.

그렇다고 주차는 쉽나? 서울 주차비야 말로 내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벌레같은 자식.

그렇다고 본가 주차장은 주차가 쉽나?

지하주차장이 있는데도 공간 없어서 통로에 주차하고 난리난리

이런데 차를 사야겠나?

 

 

 

3. 운전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제가 운전하고 나면 완전 체력 넋다운...

거의 회사에서 하루종일 긴장하는 업무하고 퇴근했을 때의 기분...

이런데 제가 운전을 좋아하겠습니까?

제가 볼 때 저는 뭔가 하나하면 바짝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에너지 소모가 남들에 비해서 엄청난 것 같습니다.

운전도 엄청난 집중력 + 곤두세운 신경으로 체력을 소모하는 스타일..

운전은 저에게 해롭습니다.

고로 이런 해악 빌런 자동차는 아무리 BMW더라도 필요 없습니다...

누가 공짜로 준다면 모를까 후후...

 

이렇게 보니 일단 돈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자산, 차를 사지 않았다보니,

월급만으로도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1억을 모을 수 있게 되었고,

이런 돈을 가지게 되는 날이 20대에 오게되어 나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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